동해9경중 7경으로 선정된 할미바위는 앞으로는 전천강이 갯목과 함께 운치를 이루고 있으며 뒤로는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펼쳐져있다.
앞으로는 전천강이 갯목과 함께 운치를 이루고 뒤로는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암을 따라 기암괴석이 펼쳐져있으며, 바닷물이 해안절벽 위에는 직경2.5m의 흔들바위가 올라앉아 율동하고 있는데 이바위를 할미바위라 한다.
호해정과 함께 동해8경중 7경으로 선정되었다.
할미바위 전설
할미바위는 바닷가에 있어요. 바다 속에 있는 게 아니고 육지에 있어요. 저쪽은 절벽이고 이쪽은 산인데 산위로 10m 정도 올라가게 되면 바위가 거기에 있는데 이렇게 덩그러니 올라 않아 있어요. 그 아래에는 지금 항구가 되었지만 항구가 되기 전에는 모래사장이었고 해수욕장이 거게 있었어요. 할미바위 아래쪽으로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항구가 생기자 그건 없어졌지요. 거기서 건너다 보면 그 바위의 모습이 꼭 만화영화에 나오는 마귀의 형상이래요. 마귀할미 머리 같아요. 아주 흡사하지요. 코, 턱까지 아주 흡사해요.
가끔 건장한 청년들이 서넛이서 그 바위를 밀면서
“할미 할미. 노세”
“할마니 할마니, 놉시다”
하고 흔들면 그 할미바위가 떨그덕덜그덕 하고 흔들렸거던요. 그런데 몇 연도인지는 몰라도 근래에 군인들이 주둔해 가지고 철조망을 치고 이랬잖소? 해안가에 철조망을 치고 이랬는데 그 뭐 철조망 치고 길 내느라고 삼청교육대 그 패들이 와서 길을 닦고 이랬는데 그 군인들이, 우린 삼청교육대를 군인들이라 했죠. 그때 바위를 발파하고 막 깼거던요. 바위를 마구 깨니까 여기 주민들이 몰려 가서
“아, 이건 보통 바위가 아니니까 절대로 못 건들여요”
완강하게 항의하여 가까스로 파괴는 막았지만 발파할 때의 진동 때문에 할미바위가 고만 주저앉아 버려 인젠 아무리 흔들어도 안 흔들려요. 그런데 할미바위에 대한 전설을 나는 이렇게 들었어요.
언젠가 어떤 심술궂은 사람이 힘자랑을 하느라고 건들건들 노는 할미바위를 떠밀어서 그만 벼랑 끝에다 밀쳐 놓았답니다. 그러니 조수가 올라와가지고, 저 두타산이라고 여기에서 보면 제일 놓은 산이 보입니다. 조수가 밀려와서 그 산을 삿갓 엎어놓은 것만큼만 남겨두고 휩쌓았답니다. 그러자 마귀할미가 앞치마에다 그 할미바위를 싸가지고 다시 그 자리에 얺어놓았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애를 못 낳는 사람이 아들을 낳고 싶으면 이 바위에 와서 바위를 흔들면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면 아들을 낳게 해 주는데 부정한 사람이나 정성이 부족한 사람이 빌면 절대로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답니다.
관련조사
- 조사일자:1994. 4. 5.
- 제보자
- 김형열(69세, 남, 구미동 안구미)
- 박동철(57세, 남, 구미동 안구미)
- 출처 : [東海市 地域의 說話], 두창구 저, 동해시, 2000